이른바 '녹슨 분유통'의 제보자가 제조 업체 임직원들과 나눈 녹취 파일이 인터넷에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업체 측은 대화 내용을 몰래 녹음한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인터넷에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댓글 작업까지 벌인 정황도 포착됐습니다. <br /> <br />김대겸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분유 업체 측이 블랙 컨슈머에 대한 강경 대응을 공식화한 지난 9일. <br /> <br />업체 임직원과 제보자가 나눈 대화 파일이 SNS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[아기 할아버지 : 현찰로 여기 100억 갖다 놔.] <br /> <br />YTN에 녹슨 분유통을 제보한 소비자는 업체 측과 여러 차례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때마다 업체 측은 대화 내용을 동의 없이 녹음했는데, 이 가운데 제보자에게 불리한 편집본이 유포된 겁니다. <br /> <br />몰래 녹음한 건 분유 업체인데, 처음엔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. <br /> <br />[업체 직원 : 그 부분은 명확히 확인되진 않았어요, 고객님.] <br /> <br />그러자 소비자들이 직접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아이디를 추적해 업체 관계자들의 연루 사실을 밝혀낸 겁니다. <br /> <br />[업체 직원 : 녹취록에 대해서는, 대화 내용을 (해당 소비자 만난 담당) 직원이 올린 겁니다. 물론 그 댓글을 다는 데는 저희 직원들도 있을 것이고….] <br /> <br />소비자들은 분노했습니다. <br /> <br />[아기 엄마 : 소비자 입장에서는 직원 풀어서 댓글 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. 그렇게 큰 대기업에서 이렇게 창피한 일까지 합니까. 동네 슈퍼에서도 안 하는 짓입니다, 이거는.] <br /> <br />업체 측은 조직적으로 벌인 일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[업체 관계자 : 개인이 예를 들어서 연구원도 회사에 제가 이렇게 한 게 아닙니다. 제가 밝히겠습니다, 하는 데 밝히지 말라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, 저희가….] <br /> <br />분명한 건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임윤선 / 변호사 :단순히 녹취한 것에서 넘어서서 개인적인 의견이 편집돼서 들어갔더라고요. (과한 요구로 강조하는) 주관적인 표현이 들어간 건데, 분명히 개인의 명예를 손상할 만한 표현이 좀 있죠.]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설령 직원 개개인의 행동이라고 하더라도 본사도 도의적·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대겸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51605342369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